흔적을 남기는 여행 호주

[호주살이]한나의 친구들이 캔버라에 놀러 오다

심플레인 2019. 8. 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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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나가 자신의 방을 엄청 빨리 막 치우고 나서, 나에게 선물 받았었던 한국 마스크팩을 나에게 내민다. 나는 이걸 사용방법을 몰라서 알력 달라는 줄 알았는데, 그 뜻이 아니라 자신의 고등학교 친구가 여기에 가족하고 놀러 오는데 혹시 이 친구한테 이걸 나눠줘도 되냐고 나에게 물어보려고 했던 것이다. 나는 이미 너에게 준 선물이니까 사실 이건 너 거라고 이미!! 나에게 안 물어봐도 된다고 했다^^ 맘씨 착한 내 친구 한나!! 한나는 한국을 잘 모르는 자신의 친구에게 한국 화장품이 좋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ㅎㅎ

그리고 그 친구에게 아이기 두명이 있다. 그래서 좀 더 편하게 지내라고 하려고 자신의 방을 내주기로 한 것! 한나는 이 친구들이 지내는 동안은 거실에,,, 반하는 나에게 ㅜ ㅜ 그래서 내가 내 방에서 네가 지내고 내가 거실에 있겠다고 했더니 자신은 거실이 편하다고!! 이 착한 사람!!!

저녁 오후가 되자 한나의 친구 가족이 도착했다!! 한나의 고향인 애들레이드에서 지내고 있는 재스민!! 15시간동안 차로 달려서 캔버라로 왔다고! 그리고 캔버라 방문이 처음이라고! 하긴 나도 아직 한국에 있는 세종시를 안 가봤기 때문에 ㅎㅎ 안 와볼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재스민의 귀여운 두딸고 남편 마크!! 단란한 가족이 놀러 와서 집이 북적거린다. 오늘의 저녁은 재스민과 한나가 만드는데 햄버거!! 직접 햄버거 패튀를 구매해서 온 재스민 그리고 한나를 위한 두부 비건 패티까지!! 

한국이 아닌 호주에서 이런 단란한 가족적인 느낌을 내가 얻을 줄이야!! 난 사실 서양쪽? 나라는 여행을 해본 적이 없고, 호주를 서양이라고 할지 동양이라고 할지 어렵지만 물론 서양 나라지만 사는 사람들은 동양인이 많아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쨌든 서양 쪽 나라는 한 번도 유럽도 미국도 안 가봐서 그들은 아시아 사람들과 다르게 정도 없고 뭔가 이기적이고 착하지 않을 것(?)만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한나는 내가 만난 그 누구 보다도 정이 넘치는 사람이었고, 한나 친구 재스민도 유머러스하고 정말 배려심이 넘치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영어를 못하는 나의 말을 끝까지 경청해 주고 틀린 부분도 지적해주고 잘 모르는 낯선 한국에서 온 나에게 불편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주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우리는 다 같이 저녁 준비를 했다. 

재스민은 두 딸이 있는데 소피와 그레이스!! 이 아이는 둘째 그레이스!! 진짜 완전 미소천사!! 아직 말을 못하는 한국 나이로는 2살이지만 무슨 말만 하면 입가에 미소를 보여주고 어쩌면 이렇게 어린아이가 잘 웃고, 어른스럽게? 느껴지는지 정말 사랑스러운 아기!!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내밀었는데 갑자기 배를 슉! 보여줬다. 우린 순간 그레이스의 행동을 보고 다 같이 하하호호 ㅎㅎ 분위기를 너무 좋게 만들어준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동양인인 내가 신기한지 내가 쳐다만 보면 나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리고 내가 살짝 볼을 만지면 바로 까르르 까르르 너무 귀여운 그레이스 

4살인 소피!! 소피도 아직 어린 아이인데 그레이스가 태어나니까 아직은 언니인 게 어색한 아이이다!! 그래서 그레이스를 엄청 질투하고 그러면서 또 그레이스를 챙겨주는 착한 언니!! 소피는 내가 인사하니까 어색해서 미시카 집 쪽으로 뛰어가서 선다. 쑥스럽지만 내가 인사를 한 게 싫진 않았는지 또 멀리서 나를 쳐다보면서 인사를 한다. 얼굴에 아주 장난기가 한가득이다!! 소피는 마크와 재스민의 얼굴을 정확히 딱 반반씩 빼닮고 있어서 너무 귀엽다. 그리고 영어를 나보다 당연히 잘하니까!! 아직 어린아이인 소피가 말하는 영어가 내 귀에 더 잘 들어왔다. 어린아이와 대화를 하는 게 너무 좋다 ㅎㅎ 소피는 계속 도망 다니는 미쉬카를 잡으러 다니고! 마크는 가족들의 짐을 옮기고 짐 정리를 하고 있다. 진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어서 그런지 짐이 엄청 많다. 

짜자잔!!! 패티다 완성!! 그리고 먹기 좋게 자른 야채들도 완성!! 정말 신선한 버거 파티가 될 것 같다!! 재스민과 한나의 버거 파티라는 말에 신난 소피는 파티 파티를 외치고 마크가 소피의 저녁 담당을 맡았다. 억압적이지 않고 아이에게 어떻게 만들어서 먹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소피는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아빠에게 말을 한다. 마크는 소피가 말한 대로 재료를 소피 그릇으로 옮겨준다. 소피는 어설프지만 직접 자신의 손으로 빵 위에 먹고 싶은 닭고기를 올려서 그리고 토마토 케첩을 뿌린다. 아빠가 하루에 한 채소는 먹어야 한다고 하자 오이 2개를 갖고 와서 올려놓고 같이 먹는다. 

맛있게 잘 먹는 소피가 너무 예뻐서!! 소피랑 사진 한 컷!! 이 천진난만한 웃음이 너무 예뻤다!! 너무 오랫만에 어린아이와 함께 하는 저녁!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너무 정신이 없거나 시끄럽거나 하지 않고 아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저녁을 먹었다. 재스민과 마크는 내가 어떻게 이 집에 오게 되었는지 너무 궁금해해서 우리가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났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고 있고, 한나가 나중에 한국에 갈 때 내가 도움을 주겠다고 ㅎㅎ 그리고 지금 한나는 자신이 빠져있는 한국 문화에 대해서 친구들에게 말을 해줬다. 재스민과 마크는 사실 크게 한국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보다 정치나 경제에 대해선 잘 알아서 사실 한국 문화는 모르지만 지금 한국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런 것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아 그리고 잠깐 잊고 있었던 그레이스!! 정말 그레이스는 천사다!! 아직 혼자서 먹기는 조금 어려운 그레이스는 아빠의 도움을 받아 본인이 먹고 싶은 버거를 제작중이다. 마크가 빵을 들면 고개를 끄덕이며 예스를 말한다. ㅎㅎ 예스라고 말하는 게 너무 귀엽다. 마크가 토마토를 들자 그레이스가 또 예스 ㅎㅎㅎ 우리 예스 걸 ㅎㅎㅎ 소피보다 야채를 더 많이 먹어서 소피의 질투를 만들어낸다 ㅎㅎ 귀여운 아이들!! 아이들이 잠들면 다 같이 영화를 한편 보자고 했는데 갑자기 ㅎㅎ 아 편하자고 보는 영화인데 나한텐 2시간 영어 듣기 평가의 시간!! 일단 알았다고 하고 ㅎ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아주 조금이라도 내가 잘 알아들을 수 있기를!!

전에 먹었던 닭고기도 오늘 토핑에 응용했다!! 생각보다 한나랑 나는 음식 쓰레기를 많이 만드는 편이 아니였다. 먹고 싶은 만큼만 구입을 해서 먹는 편이어서!! 건강한 저녁을 먹은 것 같다!! 아 사진에 보이는 빨간 건 호주의 비트!! 요즘엔 한국에도 비트를 많이 먹는데 난 사실 호주에서 처음 봤다!! 빨갛고 시큼한 비트인데 버거에 많이 넣어서 먹는 편인 것 같다. 

마트에서 구입한 신선한 야채들!! 사실 호주가 야채가 진짜 싼편이 아니다. 토마토도 진짜 비싸고 적색양파도 비싸고, 그래도 그나마 상추는 괜찮은 편이고, 아보카도는 그냥 한국하고 거의 비슷한 가격, 그 대신 당근만 엄청 싸다 전에 당근만 20개를 1불에 산 적도 있다 ㅎㅎㅎ하지만 다른 야채들은 많이 비싼 편이다. 한국이랑 비교하면 야채를 못 먹을 정도!! 야채에 비해 고기는 정말 싸다!! 돈이 많아야 베지테리언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막상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하번도 수제버거를 집에서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식으로 토핑을 해야 할지 몰라서 ㅎㅎ 한나가 만들어 먹는 걸 한번 보고 그리고 재스민이 만드는 거 한번 보고, 그리고 이 패티는 하나는 소고기 하나는 돼지고기? 패 튀다. 나는 소고기를 선택 그리고 야채는 듬뿍!! 적양파 너무 좋아!! 스페인 양파라고도 부르는 이 양파!! 지금 같았으면 내가 아보카도를 듬뿍 넣어서 먹었을 텐데 저 당시에 난 아보카도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ㅎㅎ아보카도는 패스 ㅎㅎㅎ 하하하하!! 참 사람의 식성이 이렇게 바뀌다니 신기하다! 

그리고 바베큐 소스로!! 마무리!! 아 맞다!! 빵도 두 가지였다. 하나는 우리가 아는 일반 햄버거 빵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내가 만든 건데 포카 치노라고 불리는 빵이다 이 빵의 식감은 좀 더 쫄깃쫄깃 한 편이어서 난 이 빵을 좋아한다. 그리고 상추는 우리가 한국에서 고기 먹을 때 먹는 상추랑 맛은 비슷한데 잎이 훨씬 넓고 좀 두께감이 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좀 먹을 때 식감은 다르다 맛은 똑같아도!!

그리고 한국마트에서 사 온 말랑카유!! 소피가 너무 먹고 싶어 해서 ㅎ 밥을 다 먹으면 주겠다고 약속! 그래서 지금 나에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고기까지 남김없이 먹으면 한 개를 주겠어!!! 지금 이렇게 보니까 너무 보고 싶네~ 많이 컸겠지? 

아 그리고 정말 잊고 있었던 고양이 미쉬카!!! ^^ 미쉬카는 일단 아이들이 무서운 건지 귀찮은 건지 일단 멀찌감치 있으면서 우리를 관찰하고 내가 다가가지 '야옹'거리면서 비비적 거린다. 너무 귀여운 고양이 미쉬카!! 이렇게 한나의 친구들과 첫 번째 하루가 지나간다. 내일은 캔버라를 여행할 예정인데 나도 같이 가자고!! 나야 너무 좋지!! 그나저나 빨리 일이 구해져야 할 텐데!! 

마음을 좀 더 편하게 먹고!!!! 이 시간을 이 사람들을! 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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