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남기는 여행 호주

[호주워홀]캔버라를 떠나면서

심플레인 2019. 8. 14. 11:15
728x90
반응형
728x90

한나와 저녁을 먹으면서 시드니로 갈 마음을 정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언제까지 있기로 얘기를 했다. 나의 짐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한나는 내 짐을 그래도 터미널까지 같이 옮겨 준다고 -! 마지막까지 이렇게 내가 신세를 지다니 -!!!
그래도 우리가 같이 함께하는 저녁은 헤어짐 때문에 슬프다기 보다는 다른 곳에서 우리의 만남을 또 기대했다
한나가 나중에 시드니로 놀러오거나 아니면 한국으로 오거나 아니면 내가 캔버라로 가거나 어디에 있든 우리는 다시 만날 기회가 있겠지- !

한나에게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떡볶이"라고 했다. 아무래도 여기서 파는 냉동 식품 보다는 내가 바로 해주는게 더 맛있다고 -! ㅎㅎ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마워서 마지막으로 한인마트로 가서 떡이랑 재료를 사왔다. 한나는 쉬고 있고 나 혼자 떡볶이를 만들고 있는데 ㅋㅋㅋ 아니 미쉬카가 ㅋㅋ 떡볶이를 노리고 있는게 아닌가 ㅎㅎ 같이 나눠 먹고 싶지만 너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야 ㅎㅎ 사랑스런 고양이

​​한나가 군인이여서 야간 근무를 나가면 나랑 미쉬카가 같이 집을 지키고 ㅋ 이렇게 옆에 고양이가 같이 있는 건 내 인생에 처음인데 생각보다 고양이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나도 나중에 고양이를 키우고 싶단 생각을 했다
나 자고 있는데 내 위로 올라와서 애교를 피우는데 ㅎㅎ 너무 귀여워

내가 일하고 있는 알바 가게에다가도 내가 시드니로 떠날 것을 알렸다. 호주에서 보통 알바를 하다가 그만 두거나 아니면 반대로 알바를 자를 때 노티스 기본이 2주전이다. 서로 2주전에 알려주어야 새로운 사람을 채용할 수가 있고 서로 기분 좋게 끝낼 수(?)있어서 이렇게 한다. 그리고 이걸 어길시에 디파짓이 까인다 그래서 호주에서 알바를 하면 보증금이라고 해서 첫주 임금은 보증금으로 하고 그 다음주 임금 부터 나가는 곳도 있다
그렇게 2주를 잘 마무리 하면 마지막 임금을 받을 때 그 보증금까지 같이 받는다
그리고 1-2주 정도 트레이닝 기간이라고 해서 정식 돈 보다 조금 주는 곳도 있다. 이건 가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미리 사장임하고 협의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미리 말하는 거지만 공짜 트레이닝은 없다 가끔 진짜 악덕업주들을 많이 보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그냥 가차없이 신고할 걸 그랬다
그리고 호주라는 곳이 그렇게 막 한국인들 특히 워홀러들에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므로 좀 더 가끔은 나부터 야박하고 냉철하게 행동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어쨋거나 알바하는 곳에도 알렸더니 많이 아쉬워했지만 시드니에서도 잘 지내고 응원을 해줬다
그리고 마지막 임금도 받고 -! 나의 첫번째 호주 알바를 그렇게 끝냈더니 뭔가 마음이 이상하다 이 사람들을 내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항상 어떤 일이든 그 일이 끝날 때 섭섭함은 항상 따라오는 것 같다

캔버라 국회의사당
캔버라 여행을 가는 사람이라면 ㅎㅎ 한번쯤른 다 들리는 캔버라 국회의사당 굳이 국회를 가야해? 하겠지만 얼마나 볼거리가 없으면 관광코스로 ㅎㅎㅎ 국회를 ㅎㅎ 아무튼 캔버라 일일 투어에 보면 항상 이 곳이 있었다 그냥 안에도 들어가서 볼 수 있는데 나는 그냥 별 감흥이 없었다 이 곳이 수도니까 그래서 그냥 뭔가 의무감으로 둘러봤다


그리고 정말 캔버라는 고요한 곳이기 때문에 조용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은 추천 내가 만약에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어서 호주에 살게 된다면 나도 캔버라에서 살 것 같다 솔직히 캔버라 물가가 싼건 아니지만 조용하고 깨끗하고 막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없어서 조금 심심하기 해도 진짜 삶의 질은 정말 높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서울같이 도시에서 아둥 바둥 사는 것 보단 전주나 다른 도시에서 조용히 살고 싶은 거랑 같은 의미랄까? 그리고 캔버라는 인공 도시여서 깨끗하고 좋은 아파트들도 많이 있었다. 아직 나에겐 그림의 떡이지만 ㅎㅎ 그래도 꿈은 꿔볼 수 있는 거니까 잔잔한 호수에서 그림 같이 앉아서 바라만 봐도 참 맘이 좋다
너무 웃긴게 그렇게 돌아다녀야 할 때는 잘 안 돌아다니고 이렇게 막상 떠나려고 하니까 맘이 막 너무 아쉬워져서 하나라도 안 놓치려고 열심히 본다 추워서 돌아다니기 싫었었는데 나중엔 그 추위도 모르겠다. 그리고 너무 슬퍼졌다
처음엔 내가 낯선 이방인이여서 이방인의 삶이 나에게도 참 낯설었었고 내가 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게 참 마음이 그랬는데 이제 떠난다니 또 이렇게 아쉬울 수가
나 떠난 다고 슬퍼하는 사람도 없는데 나 혼자 너무 아쉽다

미쉬카랑도 아쉬운 인사를 하고 ㅎㅎ 너무 사랑스런 고양이 나를 잊지마 -!!!
이제 정말 안녕이다 -!!

버스를 기다리면서 한나랑 커피 한잔 ㅎㅎ
내가 맛있다고 했던 초코렛과 직접 만든 마카롱을 버스에서 먹거나 시드니에서 먹으라고 받았다

아 난 이미 시드니에 가야 할 곳을 정했는데
인터넷으로 괜찮은 곳 일단 거실쉐어를 하려고 직접 가보지도 않고 디파짓을 냈다

전에 호주 처음 와서 시드니 들렸을 때, 갔었던 동네 로즈
그 로즈에서 지내기로 ^ ^ 기대되는 시드니

이제 정말 캔버라 바이바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