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맛집 정지선 쉐프가 추천한 게살국수 가게’해가대원’ (내돈내산)
정지선 쉐프가 강력추천한 털게국수 맛집

해가대원(와이탄점)
蟹家大院(外滩店)
*고덕지도에 이거 붙여서 찾으시면 됩니다
나는 여행 블로거지만, 또 보면 음식점을 많이 리뷰를 하지만 정작 여행 할 때는 사실 맛집을 잘 찾아서 가는 편이 아니다
맛집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할 때 꼭 그 식당을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아까워 하는 성격이다
그런데, 같이 일하는 분이
내가 상하이 여행 가기 전부터 찾아준 식당이 있었는데
고덕지도로 한번 확인해보니까
내가 머무르는 숙소 근처라서 마지막 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날 짐을 다 싸고 체크아웃까지 하고
짐을 숙소에 맡기고 게살국수를 먹으러 왔다
내가 여행하는 기간이
설날 연휴 기간이라, 어딜 가던지 사람들이 항상 많았다
그래도 운이 좋은 건지 엄청 오래 기다리거나 그렇게 먹은 식당은 없었다
그리고 또 여기가 금액이 금액인지라 딱히 웨이팅이 많지 않았다
이때는 잘 몰랐는데 한국에 돌아오고
이것 저것 유튜브와 뉴스 매체를 통해서 지금 중국 경제 상황이 너무 안 좋은 상태고 그래서 중국 사람들이 예전만큼 돈을 쓰지 않는다는 걸 보고
이런 비싼 가게에 잘 안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탄 바로 옆이라서
와이탄을 구경하러 온 김에 와도 괜찮을 것 같은 식당이다



설날인데도 줄이 없었으니까
평일에도 따로 줄을 서거나 할 것 같진 않다



금액이 상당히 나간다는 건 듣고 왔지만
역시나 금액이 만만치 않다
게살국수 하나를 주문하고
어떤 다른 국수 하나를 더 주문했다
중국이라서 그런지 따로 테이블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합석을 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앉아 있는데
에피타이저로 땅콩을 줬는데


이게 누구것인지… 몰라서 눈치만 보다가
직원한테 어떻게 먹냐고 했더니
그냥 나눠서 먹으라고 해서 그냥 나눠서 먹음
(아직까지 중국 서비스는 좀 아쉬운게 많다)
그냥 문화라고 생각하고 같이 땅콩을 나눠서 먹고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생강차가 나왔다
살짝 밍밍한 생강차
내가 너무 한국에서 진한 생각차만 마셔서 그런지
그냥 생강을 넣은 것 보다 생강향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밑반찬으로 나온게 있는데
이게 좀 신기했다
끈적한 무언가가 나오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연꽃에 있는 그 대(?)
연꽃대라고 해야하나? 그 줄기로 만든 반찬 같았다


이걸 피클처럼 담궈서 줬는데
이게 제일 맛있었다
국수가 나왔는데
살짝 모양새가 ㅎㅎㅎ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게살이 완전 엄청 많이 들어있었다
털게 5마리가 고스란히 들어가있다고 한것 처럼
확실히 내용물은 그렇게 보였다



그리고 한입 먹었는데..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나는 왜 모르곘지?
이게 살이 아니고 다 게 알만 들어가 있어석 그런지
말이 게살국수있데 게살보다는 게 알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어서 뻑뻑하고
너무 비렸다
과연 이 금액을 주고 이걸 먹는게 맛는건지
내 입맛이 이상한건지 너무 의심스러웠는데
내 맞은편에 앉은 사람들은 진짜 맛있게 먹고 있었고
나랑 같이 먹으러 간 중국 친구는 그 친구도 맛을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그 친구는 참고로 신장 위구르족이라서.. 중국음식이 걔나 나나 다 입맛에
서로 안 맞는 듯 해서 이건 확실히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내가 생각했던 상상속의 맛이 아니여서 그런건지
조금 나한테는 어려웠던 맛이었다
심지어 나는 해산물 러버인데
왜 이게 입맛에 안 맞는지는… 나중에 난징에 가서 알게 되었다
확실히 이건 나 혼자한테만 안 맞는 걸로 ㅎㅎㅎ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이라서
사실 주변사람들한테는 나는 추천을 하긴 할 것 같다
이런 식당도 있고, 고급스럽고 한번쯤은 먹어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다
나는 이 음식을.. 아니 이 털게를 다시 한번 난징 여행때 도전해 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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