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 와서 처음 제대로 된 일을 구한건 "내니"다 ㅎㅎ 아이도 안 키워본 내가 아이를 돌볼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정말 이 아이는 너무 순해서 내가 돌보고 있어도 잘 울지도 않았고, 밥도 주는 데로 잘 먹고 신기했다. 아이의 아빠랑 엄마가 나에게 요즘 날씨가 너무 좋으니까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해도 좋다고 했다. 근데 사실 내 아이가 아니라서 내가 직접 아이랑 둘이 나가는게 너무 부담스러웠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는 내가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매일 집에만 있는 것도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서 하루는 내가 아이와 처음으로 둘이 외출을 했다. 바로 집앞으로 나가는 거긴 하지만 혹시 모르니까 아이가 마실 물 그리고 기저귀 ㅎㅎ 이제 기저귀 하나 가는 건 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