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살이]캔버라 일상 알바하고 지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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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의 일상은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나는 하우스 키핑 알바는 구하지 못했지만 누들 가게의 알바를 구해서 일을 하고 았었다. 누들가게는 생각보다 어려웠다 다 손님이 호주 사람들이었고 관공서 안에 있는 누들가게여서 거의 구내식당같은 느낌으로 점심시간 11시반부터 1시반까지 점심장사만 하는 가게였다 10시까지 출근을 해서 교자를 만들고 11시부터는 재료손질한 것들을 진열하고 손님맞이 준비를 한다 그리고 손님들 오기 전에 밥을 간단히 먼저 먹는다. 손님들이 오고 나면 진짜 정신이 없는데 우리가 파는 것은 한쪽은 핫푸드 한쪽은 누들 남자애들 두명은 핫푸드를 하고 나랑 매니저는 누들 쪽 담당 ㅎㅎㅎ 이게 먹고싶은걸 바로 주문 받아도 어려운데 직접 손님들이 토핑까지 골라야해서 진짜 영어로 제대로 알아 듣는게 너무 어려워서 처음에 몇번이나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히 매니저가 좋은 사람이여서 나에게 실수를 해도 뭐라고 하거나 하지 않고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한번은 한 손님이 모든 버섯을 빼달라는 말을 나는 잘 못 알아듣고 모든 버섯을 다 넣어줬다. 호주에서 알바하면서 느낀 것은 진짜 알러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것 저것 빼달라는 까다로운 주문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처음 시작 할 때 너무 어려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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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일했던 곳은 캔버라 공항 옆 관공서가 모여있는 단지? 이런 곳이여서 거의 독과점으로 공무원들이 와서 밥을 먹었다 비오는 날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비가 오거나 하면 더 긴장을 했다. 그리고 너무 좋았던 건 알바를 가는 길에 이런 캥거루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았는데 저렇게 많은 캥거루들이 뛰어노는 걸 보니까 신기했다

그리고 한번은 한나가 나를 데릴러 온 적이 있었다. 한나도 군인이니까 공무원 -! 회의를 내가 알바하는 곳 그 단지(?)에서 한다고 끝나고 같이 집에 올 때 장을 보자고 해서 알았다고 했다
내가 끝날 때 쯤에 한나가 나를 기다려줘서 한나랑 같이 타고 오는데 원래 집에 가는 길 말고 우린 좀 다른 곳으로 갔는데 그 곳에 이렇게 많은 캥거루를 본 것이다

와 ㅎㅎ 이렇게 많은 캥거루 처음 본다
근데 바로 옆이 도로라서 캥거루들이 못 나오게 저렇게 철조망을 해놨는데 또 나올 캥거루들은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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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들이 뭘 먹그려고 고개를 숙인게 몸을 웅크리고 먹는 모양이여서 멀리서 보면 공처럼 둥그렇게 보였다. 한참을 캥거루를 찍고 그걸 찍고 있는 나를 한나는 재밌게 쳐다봤다 ㅎㅎ 아직 나는 관광객 모드니까 ㅎㅎㅎ 한나가 이번엔 좀 큰 한국인 마트에 가자고 해서 처음 가본 마트로 갔다 정말 그 마트는 좀 큰편이라서 안에 정육점까지 같이 있었다. 대만에서 살았을 땐 정말 이런거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이렇게 막상 큰 한인 사회를 보니까 이 곳이 정말 이민국가라는 걸 좀 더 많이 깨닫는 것 같다
한나가 갑자기 바베큐 파티를 하자고 해서 고기랑 술 그리고 김치를 샀다 한나는 나보다 먼저 친해진 한국인 남자애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곧 한국으로 떠난다고 우리가 송별회를 하고 싶다고 그래서 마련하는 자리라고 했다
나도 언젠가 캔버라를 떠날텐데
그래서 그날 우리는 다 같이 파티를 하고 술도 좀 마시고 음악도 듣고 ㅎㅎ 그리고 마지막은 영화 ㅎㅎㅎ
항상 마지막은 다 같이 영화 한편을 보고 마무리
정말 건전한 모임 ㅎㅎㅎ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또 알바를 하는 하루 ㅎㅎ 뭔가 알바를 점점 하면 할 수록 캔버라도 좋지만 시드니를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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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즐거운 캔버라 생활이지만 남은 워홀은 시드니에 가볼까 생각을 한다 한나와도 좋지만 여기서 지금 버는 돈으로는 내가 혼자 집을 구해서 살기엔 턱없이 부족해서
혼자 사는집은 꿈도 못 꿔도 4인 1실도 많이 좀 버거워서 -!
그러면 투잡을 뛰어야 하는데 캔버라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좁았다 그리고 시드니 간다고 다 해결 되는 건 아닌데 일단 시드니로 나가보고 싶었다

한나에게 나 시드니로 가려고 한다고 하니까
나의 모험을 응원한다고 우린 또 만나면 되니까
그리고 다시 또 돌아와도 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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