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을 남기는 여행 호주

[호주살이]캔버라에서 오지잡구하기/Grilld health burger

심플레인 2019. 8. 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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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한나와의 생활 ㅎㅎ 캔버라에서 거의 일주일째? 오래된 것 같은데 아직 일주일!! 아마 매일매일 하는 것이 많다 보니까 천천히 가는 것 같기도 하고, 오래된 것 같은데 ㅎㅎ 아마 그만큼 내가 진짜 시간을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은 내가 준비하는 날!! 한나 집에 항상 있는 식빵 ㅎㅎ 그리고 계란 ㅎㅎ 항상 있는 계란과 식빵 ㅎㅎ 이것들을 이용해서 내가 한국식 트럭 토스트를 만들어서 한나를 줬다. 그리고 한나의 눈앞에서 토스트에다가 설탕을 쫙쫙 뿌리니까 한나는 나에게 뭐하는 짓이냐고 ㅋㅋ 놀랐다고 ㅎㅎ 근데 진짜 이게 한국식 프렌치토스트라고 알려줬다 ㅎㅎ한나가 놀라긴 했지만 한입 먹더니 ㅎㅎ 갑자기 아주 너무 맛있다고 나에게 레시피를 물어봤다. 역시 단짠의 조화란!!

내가 토스트를 만드는 동안 한나는 내 옆에서 커피를 제조!! 솔직히 이렇게 커피를 먹으니까 나는 밖에서 사 먹는 커피값이 아까운데, 한나는 이렇게 집에서 먹고 또 밖에서 사서 마신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 난 집에 마시는게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한나와 이렇게 아침을 먹고 나서 나는 오늘 이미 한국 알바를 구했지만 미련이 남아서 이력서를 한번 더 뿌리기로 했다. 이번에는 혼자서 나가서 갔다 오기로!! 어느 정도 길도 외웠고, 헤매면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되고!! 그렇게 혼자서 길을 나섰다. 

오늘 처음 들어가서 이력서를 낸 호텔의 이름은 'peppers'라는 호텔인데 진짜 갤러리 호텔이여서 그런지 아주 아주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관광도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진짜 생각보다 캔버라엔 많은 호텔들이 있었다. 모텔과 로지 같은 것을 포함하면 더 많겠지만! 이 곳에서 이력서를 내고 나는 진짜 이 곳에서 너무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내 맘대로 할 수는 없지!!  ㅠ ㅠ

날씨가 아주 좋은 날!! 춥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을 보니까 기분이 참 좋다!! 이렇게 천천히 구글 맵을 보면서 다음 호텔의 목적지로 향했다. 

두번 째 호텔은 진짜 컸다. 들어가기 조차 엄두가 안나는 곳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여기에선 다른 곳과 다르게 바로 짧은 면접?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이력서를 내자마자 나보고 기다리라고 하고는 무선을 해서 하우스키핑 매니저를 불렀다. 하우스키핑 매니저가 나에게 왔고, 갑자기 인터뷰를 했다. 물론 이 상황을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진짜 너무 당황했다. 뭐라고 말하지? 일단 나한테 하는 말부터 제대로 잘 알아들어야 할 것 같단 생각에 귀를 쫑긋 세우고 경청했다. 진짜 사람이 신기한 게 위기가 닥치면 다 하게 되나 보다. 영어로 말하는 건데 한국어로 말하는 것처럼 어찌나 요점이 잘 들리던지, 내가 학교 다닐 때 영어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어찌 됐건 나에게 하우스키핑을 지원하나 이유와 이 일이 정말 힘든데 할 수 있냐고 몇 번이나 강조해서 물었다. 대만에서 내가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을 하고 침대 시트도 갈 줄 안다고 했더니 침대 시트 갈 줄 아는 거면 이 일은 끝난 거라고 ㅎㅎ 이미 다 아는 거라고 하면서 기분 좋은 대화를 이어갔다. 그런데 이 곳에서 일을 하려면 병원에서 무슨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난 이미 워킹홀리데이 때문에 건강검진을 받은 것이 있다고 말했지만 이 호텔에서 연계되어 있는 그 병원에서만 따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고 그 병원의 위치와 가야 하는 날을 나중에 나에게 알려주겠다고 했고, 기분 좋게 나왔는데!!! 1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난 물어봤더니 대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더 기다려야 한다고 그리고 나중에 내가 캔버라를 떠나 시드니에 도착했을 때 그제야 병원 건강검진을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 호주는 한국처럼 바로바로 무언가 되는 곳이 아니란 걸 그때는 몰랐던 것 같았다. 내가 너무 빨리빨리만을 원하는 곳에서 생활을 하고 왔어서 문화 차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어쨌든 그 인터뷰가 끝나고도 난 다음 곳을 또 이력서를 내러 갔는데 

카지노 캔버라!! 이때만 해도 난 카지노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위험한 곳이 아닐까? 조금 주저했었다. 근데 여기서도 내가 이력서를 내러 왔는데 거의 받긴 했지만 그 이력서가 나중에 어디에 있을지 알 것 만 같았다 ㅎㅎ 아마 버렸을 것이다!!! 다른 호텔들하고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ㅎㅎ 아무튼 난 이력서를 다 돌리고 빨리 일도 하고 싶고, 답답한 마음에 공원을 좀 걸었다!! 

세상에 노력해서 안 되는 일은 없지만 그 노력이 되게 하려면 얼마나 힘든 일들을 더 해야하는지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들이었다. 나는 한국에서 원래 영상편집 일을 했었는데, 그 일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계속 말로만 원래는 영화를 해야 하는데 난 편집을 하고 있다고, 근데 그 편집일은 그냥 돈 벌려고 하는 거라 재미가 없다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엄청 툴툴거리고 내가 다른 일을 더 잘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뿐이라며, 그렇게 떠벌리고 다녔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하고 싶은 일을 바로 하지도 않으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불만만 갖는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이제야 알았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잘하는 일이 다르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을 이렇게 도전하고 다니면서 그렇게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영화일에는 이런 식으로 도전을 안 했는지도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원래 아무도 없는 건지 이날만 없는 건지 정말 캔버라엔 사람이 없기때문에 어딜 가나 편하지만 사람이 없어서 좀 무서울 때도 있다. 이렇게 공원을 걷고 혼자서 여러 생각을 하는데 한나에게 연락이 왔다. 오늘 저녁에 자기 친구랑 같이 저녁 먹자고 저녁 메뉴는 버거!! 오!! 버거!! 나는 너무 좋다고 말을 하고 빨리 집에 갈 준비를 했다 

공원을 가로 질러 조금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나도 빨리 한나 집을 나와서 독립을 해야 하는데, 내가 버는 수입이 어느 정도 되야지만 내가 제대로 된 집을 구할 수 있을 텐데, 여러 가지가 막막했다. 근데 내 인생은 한 번도 안 막막해본 적이 없어서 이 막막한 게 어느 정도 익숙하기는 하다. 

알바만 구하면 바로 집을 구해야지 하고 생각을 한 집은 바로 저기!!근데 너무 비싸서 4명 정도랑 같이 집을 사용해야 할 것 같았는데 내가 처음에 대만에서 게스트 하우스에서 6명 하고 같이 살아봤는데 그때 진짜 너무 힘들었어서, 혼자서 대만 타이중에서 살았는데 호주에서도 워낙 집값이 비싸다고 들어서 ㅜ 혼자 사는 것은 거의 포기?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뭔가 삶의 질을 높이려고 온 호주 워킹홀리데이인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지금 이 정도밖에 안된다고 생각을 하니까 굳이 내가 이 곳까지 왜 왔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래도 이왕 온 워홀이 이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어떻게든 버티고 가야 한단 생각도 들고 계속 마음이 왔다 갔다 거린다. 

이렇게 집에 가는 길이 예쁘다니! 나도 한나 집 옆 근처에다가 집을 구하고 싶은데, 정말 이 곳을 하나 얻을라면 과연 얼마가 들지 걱정이다. 그리고 오늘 한나가 먹자고 한 버거도 너무 기대가 된다!! 

캔버라는 인공도시라서 조금 모양이 특이하다!! 이 버거 가게를 가는 길도 뭔가 좀 특이했다. 그리고 6월인데 추워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같은 느낌도 났다 ㅎㅎ 6월에 크리스마스라니!!

이 곳은 수제 햄버거가게? 였는데 난 첨에 여기에만 있는 가게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시드니에 와서 보니까 체인점이다!! 건강한 수제 햄버거 가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조금 큰 체인점이어서 호주 웬만한 큰 쇼핑몰 안에는 다 이 가게 가 있는 것 같다. 달링하버에도 있고, 타운홀에도 있고 한나 친구도 또 군인!! 진짜 나는 캔버라에 있는 군인은 다 만나보는 것 같다 

버거 가게라 채식주이자인 한나가 걱정됬었는데, 이 곳에서도 당연히 채식주의자 음식이 있다. 호주에선 워낙 사람들이 다 채식주의자가 많기 때문에, 채식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다 구비되어 있는 것 같았다. 버거 가게에서도 채식, 인도 음식도 채식이 준비되어 있고, 심지어 여기는 종교도 다 달라서 할랄푸드만 먹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래서 할랄푸드인 곳은 가게 앞에 할랄푸드 인정을 받은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분위기는 약간 펍(pub)같았다. 술도 같이 팔고 있었는데 그냥 캐주얼한 식당? 그래서 아이들도 와서 많이 먹고 있었다. 그리고 맥주도 한잔씩 하기로 했는데 진짜 내가 제일 기다린 순간 ㅎㅎㅎ 왜냐면 난 호주에 와서 아직까지 한 번도 호주 맥주를 먹어보질 못해서 ㅎㅎ 드디어 오늘 먹는구나 했다. 근데 어떤 게 맛있는지 몰랐다. 그리고 이때만 해도 나는 에일과 라거를 잘 몰랐다. 그냥 난 한국에서 먹는 카스 또는 그냥 산미구엘 정도? 한마디로 내가 계속 마셨던 맥주들은 다 라거 종류!! 라거만 마시다가 에일!! 

진짜 딱 처음 에일을 마신 날이다!! 생각보다 너무 썼다. 아니다 에일을 처음 마셨던 곳은 상수역이였다. 그때 사실 수제 에일인데 맛있는지 잘 몰라서 에일을 마시진 않았었는데, 호주에서 마신 에일은 진짜 너무 맛있었다

처음 마시는 에일이라서 기념으로 사진 찍어놓기!!! 

그리고 내가 먹은 맥주병 뚜껑으로 후원도 할 수 있었는데, 어느 곳에 넣을까 하다가 제일 사람들이 많이 안 넣은 곳에 하나 넣었다. 아직 호주 생활이 너무 서툴고 잘 몰라서 알아가야 할 것도 너무 많은 상태였다. 

버거가 나오기 전에 칩스가 먼저 나와서 우리가 주문한 소스에 찍어서 먹었다, 고구마 칩스, 감자칩스, 그리고 하나는 뭔지 모르겠다. 이게 생각보다 양이 너무 많아서 조금만 먹었는데도 벌써 배가 불렀다. 확실히 탄수화물은 조금만 먹어도 확 배가 불러지는 것 같다. 

또 이렇게 한나의 친구를 만나고,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뼈저리게 느끼는 하루였다. 말만 알아들으면 뭐하냐고 말을 해야지 말을!! 그리고 언제까지 이렇게 그냥 단답형으로 말만 할지!! 이젠 정말 안 되겠다!! 짧게 말하더라도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 연습을 해야지 ㅎㅎ 예전에 아는 언니가 호주에서 영어 잘하는 것처럼 보이려면 길게 말하지 말라고 ㅎㅎㅎ 누가 뭐 물어보면 그냥 대답만 하라고 ㅎㅎㅎ 물론 그렇게 할 순 있는데 ㅋㅋ 난 정말 더 잘하고 싶어서!!! 내일부터 정말 특훈이닷! 그리고 알바도 빨리 더 이력서 돌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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